이메일 지우기로 탄소 발자국 줄이기

이메일 지우기로 탄소 발자국 줄이기
요점 정리
1. 메일함에 쌓인 불필요한 메일을 지우는 것만으로도 데이터 센터의 전력 소모를 줄여 탄소 배출을 막을 수 있습니다.
2. 스트리밍으로 영상을 볼 때는 해상도를 한 단계 낮추거나 와이파이에서 기기에 다운로드해서 보는 것이 좋습니다.
3. 스마트폰의 다크 모드를 켜면 배터리 절약은 물론 디스플레이 전력 소모를 확 줄일 수 있습니다.

환경 보호라고 하면 흔히들 플라스틱 안 쓰기나 배달 음식 줄이기처럼 눈에 보이는 쓰레기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보고 인스타그램 피드를 넘기고 넷플릭스를 보는 모든 순간순간에도 어마어마한 양의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이게 바로 디지털 탄소 발자국입니다. 우리가 인터넷을 쓸 때마다 수많은 데이터가 지구 어딘가에 있는 거대한 데이터 센터로 전송되는데 그 서버들을 24시간 가동하고 열기를 식히는 데 막대한 전기가 소모되기 때문입니다. 일상에서 스마트폰을 안 쓰고 살 수는 없겠지만 아주 사소한 설정 몇 개만 바꿔도 엄청난 전기를 아낄 수 있는 디지털 에코 습관을 알려드립니다.

이메일 비우기가 지구를 식히는 이유

가장 쉽고 직관적으로 탄소를 줄이는 방법은 바로 방치된 내 메일함을 청소하는 것입니다. 읽지 않고 쌓아둔 뉴스레터나 쇼핑몰 광고 스팸 메일 한 통을 보관하는 데 매년 4그램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메일함에 수만 통의 스팸이 쌓여있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엄청난 에너지가 데이터 센터에서 낭비되고 있는 셈이죠.

생각날 때마다 전체 삭제를 눌러서 오래된 메일들을 싹 비워버리세요. 그리고 어차피 보지도 않는 쇼핑몰 광고 메일이나 뉴스레터는 맨 아래에 있는 수신 거부 버튼을 눌러서 애초에 내 메일함으로 데이터가 전송조차 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저장 공간도 늘어나고 지구도 지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스트리밍 대신 다운로드 해상도 타협하기

디지털 탄소 배출을 가장 많이 일으키는 주범은 바로 동영상 스트리밍입니다. 글자나 사진보다 동영상 데이터의 용량이 압도적으로 무겁기 때문입니다. 음악이나 영상을 매번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볼 때마다 내 스마트폰과 서버는 쉴 새 없이 무거운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전기를 퍼마시게 됩니다.

자주 듣는 플레이리스트나 틈날 때마다 반복해서 보는 드라마가 있다면 와이파이가 터지는 곳에서 스마트폰 기기에 아예 다운로드를 받아두고 오프라인 모드로 감상해 보세요. 데이터 요금도 아끼고 탄소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처럼 작은 화면에서는 최고 화질인 4K와 일반 화질인 720p의 차이가 우리 눈으로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미미합니다. 굳이 데이터 트래픽을 두 배 세 배 더 잡아먹는 최고 화질을 고집하지 말고 해상도를 한 단계만 낮춰서 보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화면 밝기 낮추고 다크 모드 켜기

스마트폰 기기 자체에서 소모되는 전력을 줄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스마트폰 배터리를 가장 빨리 갉아먹는 게 바로 디스플레이 화면의 밝기입니다. 화면 밝기를 100퍼센트에서 70퍼센트로 조금만 낮춰줘도 배터리 소모량이 무려 20퍼센트나 줄어듭니다.

특히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들은 대부분 OLED 화면을 쓰는데 배경을 까맣게 바꾸는 다크 모드를 설정해 두면 검은색 부분은 아예 빛을 내는 램프를 꺼버리기 때문에 전력 절감 효과가 기가 막히게 탁월합니다. 밤에 스마트폰을 볼 때 눈이 부시지 않아서 시력 보호에도 좋으니 무조건 켜두시는 걸 추천합니다.

질문과 답변 (FAQ)

Q. 카카오톡에서 사진을 보내는 것도 탄소가 발생하나요?

A. 네 당연히 발생합니다. 특히 용량이 큰 원본 사진이나 동영상을 단톡방에 무더기로 전송하면 엄청난 트래픽이 발생합니다. 꼭 필요한 사진만 선별해서 보내거나 카카오톡 설정에서 사진 전송 화질을 일반 화질로 낮춰두시면 불필요한 데이터 낭비를 꽤 많이 막을 수 있습니다.

Q. 잘 안 쓰는 앱을 지우는 것도 도움이 되나요?

A.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안 쓰는 앱이라도 백그라운드에서 나 몰래 업데이트를 확인하거나 푸시 알림을 받기 위해 계속 서버와 통신을 하면서 스마트폰 배터리를 갉아먹기 때문입니다. 일 년 동안 한 번도 안 켠 앱들은 과감하게 삭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 이 내용을 오늘 당장 실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너무 큰 부담을 가지지 마시고, 일상에서 가장 쉽게 바꿀 수 있는 작은 습관 하나부터 먼저 적용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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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라이프 편집장 김환경

플라스틱 없는 삶을 5년째 실천 중인 에코라이퍼. 어렵지 않고 현실적인 제로 웨이스트 노하우를 공유합니다.